2022 GDG Korea 이력서 멘토링 후기
대다수의 직장인에게 이력서란 단순히 이직을 위한 "수단"이 아니게 됐다. 이력서를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커리어를 회고하는 일은 다양화된 커리어의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된다.이를 토대로 원하는 분야의 기업에서 오퍼를 받거나 JD를 검토해보면서 현 IT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도 있다. 이처럼 이력서 관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빠질 수 없는 필수 역량(?) 중 하나가 되었다.
지난 4월 23일, GDG Korea WebTech에서 진행한 이력서 멘토링 관련 세션을 참여했다. 단순 호기심에 신청한 행사였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기에 뒤늦게나마 후기를 적어본다.
페스타를 통해 신청했고 개발자 이력서 키워드로 구글링하면 최 상단에 위치한 이력서 작성법 포스팅으로 유명한 워니님의 발표 세션이 있어 더욱 기대가 됐다.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나서 알게된 것, 몰라서 못챙기는 사소한 것 ] 들에 대해서 작성하신 이력서를 바탕으로 참가자분의 매력발산 포인트를 잡아드립니다. 없는 한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한줄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이력서 작성 팁을 공유하는 발표 세션과 소그룹으로 나뉘어 발표자와 웹테크 오거나이저가 참가자의 이력서에 피드백을 나누는 세션 순서로 진행됐다. 웹테크 오거나이저이자 두나무, 토스페이먼츠 등 여러 기업의 실무진 분들이 도맡아 진행해주셨다.
#1교시 #발표세션
발표1. 함께일하고싶은개발자
요약
- 채용은 기업에 나를 판매하는 일
- 어떻게 이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지, 뭘 할 수 있는지 어필하는 과정
- 나를 어떻게 어필할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역량을 설명하기 전 나라는 사람을 먼저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어필하는 것이 키 포인트.
-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 내가 생각하는 좋은 코드란 무엇인가?
- 내가 요즘 흥미롭게 공부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내가 원하는 조직은 어떤 조직인가?
나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
구구절절 장황하게 쓰지 말고 나를 표현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
"저는 유지보수와 역할, 위임을 분리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한 가지에 깊게 고민하고 깨우친 내용을 기록하고, 글을 써서 공유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지식을 공유하고 신뢰하는 동료들과 후배들을 이끄는 것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발표2. 10초컷당하지않는이력서작성법
면접관이 궁금한 껀덕지가 없는 경우
- 무슨 역량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알 수 없는 경우
- 어떤 성과를 내왔는지 알 수 없는 경우
이 지원자가 이 회사에서 이런 기여를 해줄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유발해야 한다.
지금 성능과 개선했을 때의 성능을 비교 분석하고 수치화 하기 위해 측정하는 것도 업무 능력이다.
실제로 이정도 좋아졌어. 하는 경험까지 추가하면 굉장히 좋다.
2교시. 멘토링
2교시 멘토링의 경우, 소그룹으로 나뉘어져 멘토와 이력서 참가자의 이력서에 대해 코멘트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내가 세션을 신청했을 당시 첨부했던 notion 이력서와 최신 이력서의 내용이 조금 달라져 멘토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최신 자료로 검토를 부탁드렸다. 감사하게 도 멘토님께서 흔쾌히 바로 화면에 공유하여 소개 구문부터 경력 사항까지 면밀히 검토해주셨다. 🙏🏻
피드백 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항들이 많기에 되도록 전체적인 감상에 대한 내용으로 대체하였다.
주도적으로 일하기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일을 할 때 resume를 변경할 목적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1년, 2년짜리 목표로) 자신이 나아가려는 커리어 방향성을 가지고 프로젝트와 업무를 주도적으로 가져오는 것이 좋다. 이로 인해 업무에도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직이 굉장히 쉬워진다. 엔지니어의 장점!
resume 분량이 적절한가?
- 필요한 정보만 있는가? (A4 1장 수준 분량)
- 포트폴리오가 있는가?
- 문구가 임팩트있는 수치로 잘 표현되어 있는가?
- 내가 해왔던 이력에서 나의 역할이 명확하게 드러나는가?
- 업무의 동기, 목표 달성에 대한 키워드가 있는가?
대부분 면접관은 면접자의 깃헙, 블로그 링크 스키밍으로 평가를 하지는 않고, 서브의 영역으로생각한다.
이미 resume로 판가름이 끝났고, 포스팅을 직접 들어가보진 않을 것이다. 최신 트렌드에 관심이 있구나 정도의 임팩트를 주면 충분하다.
여건이 된다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이력서는 2가지로 만들면 좋다.
- 회사 제출용으로 쓰이는 resume
- 나를 표현하는 자유 경험 이력 (동아리, 스터디..)
전체적으로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구성과 만족도였다! 사실 이런 모 컨퍼런스 플랫폼을 통한 행사나 강의들을 접하다 보면 시간 채우기용의 불필요한 구성으로 돈이 아깝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소수 정예로 진행됐다는 점이 멘토링을 받기에 더욱 수월했던 이유같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나서 첨삭을 받고싶다거나 내가 지원을 희망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WebTech 오거나이저들의 따끈따끈한 현업 소식과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면 주변인에게 적극 추천하고싶은 세션이다. 🙂
부록
마지막으로 내가 5년차 경력을 쌓아오면서 항상 딜레마로 겪는 부분들을 직접 멘토들에게 물어보고 피드백 받은 내용으로 후기를 마무리 해본다.
- 일반적인 2-3년차 기준으로 이직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인식인지
경력직에 대한 기대치는 절대적인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 분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자신이 면접관이라면 5년차 개발자에겐 작은 팀에서 리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치를 기대할 것 같다. 한 직장에서 오래 있었던 나름의 이유가 확실하다면 된다. 즉, 나의 비전과 목표가 더 중요하다.
객관적인 역량에 대한 지표를 알기 위한 레퍼런스로 Dropbox Engineering Career Framework도 추천 받았다.
그리고, 워니님에게 받은 깨알 후기 피드백
개발자들의 연예인을 만나 성덕이 된 기분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