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에 기록하는 2020년 회고록

✍🏻  2020년 2월,

티스토리를 개설한 뒤 1일 1 포스팅을 시작했고, 프론트엔드 기술 트렌드 파악의 중요성과 공부해야 할 기술이 많다는 것을 체감했다. 취업 이후 수동적이고 안일했던 내 모습을 후회하면서, 내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에 도전하였으나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이유 때문에 실패했다... 4월 무렵 개인적인 사정으로 의욕이 급감한 뒤 약 8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추석 연휴 동안 갑자기 나타난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듣고 머리를 띵 하고 맞은듯한 자극을 받아 10월이 되어서야 포스팅을 재개했다.

 

 

✍🏻  2020년 10월,

조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1. 막막할수록 action을 취해야 후련해진다.

--> 즉각적으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는 그대로 다음 날의 시너지가 된다.

2. 밀린일도 다 해버리고, 경력 기술서도 써 보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지치면 지는 것.

3. 이직은 결심부터 첫 출근까지 무조건 6개월 안에 끝난다. 이는 목표가 확고할수록 빨라진다.

4. 면접에서는 내 장점이 거론되게끔 유도해야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 투성이지만, 이 당연한 것들을 몸소 깨닫기까지 2월부터 약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시작한 'action'은 1일 1commit 챌린지와 React 사이드 프로젝트.

 

 

조금씩 일구어져가는 미니미 잔디 🌿

 

처음엔 우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미친 듯이 MDN, React 등의 공식문서를 읽고, 몇 달간 묵혀둔 북마크들과 사파리 읽기 목록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매일 공부한 내용을 아이폰 메모장에 기록하고, 각종 인사이트를 거쳐 좋다는 강의들을 닥치는 대로 듣기 시작했다. 노마드 코더의 TodoApp 클론 코딩 강좌와 ES6와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개념을 위한 코드 스피츠, 제로초의 React 웹 게임 기본 강의를 거쳐 현재는 인프런의 노드 버드 리뉴얼 강좌를 들으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근 한 달간 action을 취하면서 또 드는 생각. 나는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한 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있을까? 그저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표면적인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닐까? 또 생각이 또 많아져 갈피를 못 잡고 방향성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던 중, 블랙커피 블로그 스터디의 참고 자료로 올라온 추천 영상을 보면서도 또 한 번 자극을 받았다. 여태 나에게 글쓰기는 그저 인문학적인 통찰을 위해서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가 날 때,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에만 글을 쓰곤 했다. 기술 블로그도 나에게는 그저 공부한 것을 복습하기 위한 기록의 수단이 될 뿐, 글을 쓰는동안은 기계적으로 기록해내는 데에만 초점을 뒀었다. 하지만 내가 이해한 것을 쓰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1월의 활동들이 내게 가장 필요한 동기 부여와 코테 준비, 포트폴리오 제작을 위한 기폭제가 되길 바라며 회고록을 마무리한다 🙏🏻